디아코노스가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디아코노스 단원들과 함께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인 ‘연탄들고 심心풀이’ 를 기획하였고 좋은 의미를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디아코노스 단원들은 무대에서 내려와 배우가 아닌 일반인(?)의 모습으로 만남을 갖게된다는 사실에 전날 밤 잠을 설치기도했답니다. 

행사 당일, 저희는 디코소극장에 들어서면서 민낯인 저희를 본 후, 표정이 굳어지고 급한 일이 생겼다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 친구들을 붙잡아야만 했습니다.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는 것이 왜 이렇게 서글픈걸까요.

아이들의 후회를 모른 척한 채, 1부 뮤지컬관람이 시작되었고 웃음소리 가득한 소극장 분위기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답니다.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공연팀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단체사진 촬영 후,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2부 봉사활동 장소(남구 우암동)로 이동했습니다. 추운 날씨, 힘든 시간이 될 수 도 있었지만 오며가며 서로에게 인사하고, 힘들어 보이는 친구들에게 힘내라고 다독거리는 훈훈한 모습 속에 어느새 저희 몫의 연탄(2,300장)이 모두 배달되었답니다. 아마 연탄을 받으시던 어르신들의 작은 미소를 보며 우리 아이들이 더 힘을 내고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5,000원의 참가비를 통해 10장의 연탄을 기부했으며 디아코노스에서 준비한 기부금을 포함하여 총 1,196,540원의 기부금을 '(사)부산연탄은행' 에 전달했습니다.

학교폭력예방뮤지컬 '심심풀이' 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듣게 되면서 아파하는 친구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사랑함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주는 작품을 공연하는 저희들도, 생각 뿐 아니라 몸으로 사랑을 만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배우고 싶었고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저희의 작은 행사가 사랑을 세워가는데 꼭 필요한 움직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