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 감작스런 연극공연이 있다고하여서 5교시가 끝난 후 대형시사실로 내려갔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관심없이 내려갔다가 엄청난 장비에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만큼 너무 재미있었어요. 연극이라했는데 뮤지컬이여서 처음에는 당황하긴했어요. 보면서 학교폭력미화, 정당화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던거 같아요. 가해자한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주어졌고,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든 가해자와 피해자의 우정이야기가 뒤에 그려졌서 그랬던거 같아요. 하지만 픽션이기에 모두가 그걸 인지하고 있기에 '실제로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각심이 들었단거 같아요. 실제였다면 저렇게 간단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고, 평생의 문제로 끌어안고 살아가야할테니까 절대 학교폭력은 일어나서도, 방관해서도 안된다 생각했어요.
중간에 라면을 나눠주셨는데 기숙사학교의 형태상 기숙사에 있으면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요....ㅎㅎ...ㅎ....저는 라면이 나오기 전부터 라면 냄새를 살짝 느끼고....친구한테 라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라면이 먹고 싶어서 잘 못 느낀거라 생각했어요.....그런데 그 뒤에 라면이 나오니까....어찌저찌 받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ㅋㅋㅋ......반응이 격렬했던 이유는 저희학교가 기숙사이고, 기숙사에서 음식물 반입이 금지이며, 매점에서도 라면은 금지이기에....외부음식은 정말 환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목걸이를 나눠주러 오셨는데 배우분들의 인원수 만큼만 나눠주셔서 후에 친구들과 못 받아서 아쉬웠다 이야기했었어요. 노래를 부르는게 맞는지 너무 궁금해서 호흡하시는거랑 소리랑 맞춰보면서 봤는데 진짜 부르시더라고요...! 진짜 그렇게 라이브로 잘 부르시는거 보고 역시 뮤지컬배우는배우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대걸레들고 마지막에 노래부르신 분! 친구들이랑 귀여우시다고 진짜ㅠㅜㅜㅠ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우셔서....부반장이랑 가위바위보하시면서 물건 가져오기 하실 때 앞에서 대사하시는 분들 말소리 뒤로 작게 보!...보!...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말 너무 귀여우셨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뮤지컬관람이였어요! 교육용이라하여서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던 제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였어요!
ㅎㅎㅎㅎ
가위바위보 소리까지 들으셨다니!!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늘 민지에게 지거든요)
그림을 그리는 재호의 마음을
더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 뭉클한 공연이었어요
좋은 후기 남겨줘서 고마워요